2025년 3월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의 오폭 사고는 한미연합훈련 도중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해 민가에 폭탄이 떨어지며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총 15명이 부상을 입고 다수의 건물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사고 개요와 피해 상황
오전 10시 4분경, KF-16 전투기 두 대가 훈련 중 MK-82 일반 폭탄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사격장 외부로 폭탄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민가와 성당 건물, 비닐하우스, 화물차량 등이 심각하게 파손되었습니다. 부상자는 총 15명으로,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3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현장 주민들은 폭발 당시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공포스러운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한 주민은 "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불과 20미터 떨어진 내 집 지붕이 무너지고 창문이 깨졌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충격은 인근 노인센터까지 영향을 미쳐 유리창이 깨지고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비행기가 지나가더니 갑자기 '쾅' 하고 터졌다. 연기가 두 곳에서 피어올랐다."
사고 원인과 군 당국의 대응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확인했습니다. KF-16 전투기의 조종사가 훈련장 좌표를 잘못 입력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투하된 폭탄 일부가 훈련장 외부 민가에 떨어졌습니다. 공군은 조종사의 진술을 통해 실수를 확인했으며, 좌표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약 100분이 지나서야 공군은 오폭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민간 피해에 대해 송구하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과 피해 배상을 약속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실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지역 사회와 정부의 대응
포천시는 사고 직후 재난상황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복구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정부는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장은 통제 중이며, 불발탄 수색 및 추가 피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긴급 대응팀과 재난의료지원팀을 파견해 부상자 치료와 현장 복구를 돕고 있습니다. 임시 구호소도 마련되어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
향후 과제와 재발 방지
이번 사고는 군 훈련 과정에서의 안전 절차 미비와 좌표 확인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좌표 입력 및 확인 절차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민간 지역 근처에서의 실사격 훈련에 대한 안전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여전히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정부와 군 당국은 피해 보상과 심리 상담 등 후속 조치를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