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전례 없는 성공
넷플릭스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한국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화제성 분석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의 9월 3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흑백요리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 비드라마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한 지 13주 만의 일로, 2024년 6월 3주 '미스터리 수사단' 이후 처음입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흑백요리사'가 2024년에 공개된 넷플릭스의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흑백요리사'가 공개 첫 주에 기록한 5만점에 가까운 화제성 점수는 22년 '환승연애 2' 이후로 가장 높은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성적입니다.
이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어유선 연구원의 말로, '흑백요리사'의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넘어서 사회적 계급과 정치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바이벌 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공개시간
5-7회: 9월 24일 공개 / 8-10회: 10월 1일 공개 / 11-12회: 10월 8일 공개
흑백요리사의 독특한 매력
'흑백요리사'는 100명의 요리사를 '흑수저'와 '백수저'로 나누어 경쟁시키는 독특한 포맷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수저' 요리사들은 이미 유명세와 입상 경력이 있는 20명의 셰프들로, '흑수저' 요리사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80명의 재야의 고수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실력 대결을 넘어서 사회적 계급과 권력 관계를 반영하며, 이를 통해 더욱 흥미진진한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외식의 왕'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대한민국 유일의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참여하여 프로그램의 권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심사위원들이 안대를 쓰고 오로지 '맛'만으로 심사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공정성을 높이고 요리의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오로지 '맛'에 심사의 방점을 두고자 안대를 하는 모습도 이색적입니다. 결국 투표로 인한 민주주의가 아닌 맛에 의한 심미주의에 방점을 두는 정치 행위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요소들이 '흑백요리사'를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파급 효과
'흑백요리사'의 성공은 단순히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요식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이 주목받으면서 예약이 폭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식당의 경우, 예약을 시작한 지 1분 만에 매진되는 놀라운 인기를 보이고 있으며, 인기 있는 식당들은 이미 9월의 모든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이는 '흑백요리사'가 단순한 TV 프로그램을 넘어서 실제 경제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인지도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백종원, 안성재, 최강록이 각각 1위, 2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프로그램이 새로운 스타 셰프를 탄생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흑백요리사'의 성공은 넷플릭스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다시 한번 OTT 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및 결론
'흑백요리사'의 성공은 앞으로의 예능 프로그램 제작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와 현실 반영을 통한 깊이 있는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성공은 OTT 플랫폼과 전통적인 방송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통적인 TV 프로그램들과 동등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는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을 넘어서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내고, 실제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앞으로의 콘텐츠 제작에 있어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외식 문화가 이렇게 깊이 있게 발전할 수 있었던 건 현장에서 뛰는 셰프님들이 음식을 더 깊이 파고 개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종원의 이 말처럼, '흑백요리사'는 단순히 TV 프로그램을 넘어서 한국의 요식업계와 음식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